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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자전거 도색하기 2

위쳐 2020. 10. 28. 00:51

이제 본격적으로 도료를 뿌려보기로 한다.

 

그 유명하다는 브락센

 

상온 흑색 착색제라고 프라모델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잘 알려져있는 도료인데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 아무튼 프라이머/마감작업 필요없이 저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광고는 하는데 어느정도 걸러들을 필요도 있다.

 

사실 브락센을 쓰는 이유는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브락센 420ml 가 약 6천원대. 일반 카페인트는 200ml 짜리가 약 5천원대이다. 참고로 뿌려보니 브락센 한통으로는 넉넉하게 뿌리기 부족하다. 최소 600ml 는 있어야 부족하지 않게 뿌릴수 있는데 브락센 말고 카페인트로 작업할 경우 프라이머 3통, 카페인트 3통, 투명 마감스프레이 3통이 필요하게 된다. 브락센으로 칠하는 것보다 비용이 두배 이상 들어간다.

 

아무튼 나는 브락센 2통을 구입했고 배송비까지 15000원 정도 든 것 같다. 도료는 이걸로 끝이다.

 

 

1차 도색 완료

날씨가 낮엔 아직 포근한 느낌이라 무난하게 뿌려졌다. 특히 바람도 별로 없는 날이어서 더 수월했다. 보다시피 무광 블랙의 느낌이다. 뿌릴때는 다들 알겠지만 멀리서 손목스냅으로 도료 입자를 살짝살짝 묻혀준다는 느낌으로 뿌려야 한다. 가까이서 많이 뿌리거나 하면

 

 

이렇게 된다

저렇게 뭉쳐서 얼룩진다. 사진에서 왼쪽 프레임에 조준하고 뿌리다가 각도 잘못재서 저리 되었다. 대충 건조되면 고운 사포로 갈아내고 다시 뿌려줘야 한다.

 

 

사진 초점이... -_-;

포크까지 얼추 색을 입히니까 한통을 다 써버렸다. 생각보다 금방 소모된다. 설명서에는 1차로 얇게 뿌려주고 지촉건조 10~20분 한다음 원하는 두께로 입히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포크에 뿌리다가 프레임에 뿌리다가 왔다갔다 하면서 했다. 날이 따뜻해서 빨리 건조되는 느낌이었다. 한 겨울에 하려면 힘들겠다 싶었다.

 

 

열처리를 위한 토치

브락센은 뿌리고 1시간 정도 방치한다음 100~200도에서 10~20분 정도 열처리를 해주면 피막강도가 훨씬 좋아진다고 한다. (설명서에) 좋다고 하니까 해주기로 한다. 물론 토치로 하는건 야매로 하는 열처리다. 100~200도 사이의 일정한 온도로 모든 부위를 지질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안해주는 것 보단 나을 것이다. 다이소 토치 5천원, 이마트에서 산 부탄가스 4개 5천원, 도합 1만원. 사실 부탄가스는 4개나 필요없었다. 많아야 2개정도면 충분.

 

 

열심히 지져준다

왔다갔다하면서 구워줘야 하는데 불꽃 면적이 좁아서 프레임 전체를 10~20분 구워주려면 꽤 오래해줘야 한다. 나는 어차피 내일 한번 더 도료를 입힐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적당히 해주었다.

 

 

아까 얼룩졌던 부분. 사포로 밀고 다시 뿌려주니 얼룩이 없어졌다

 

 

입자가 뭉쳐서 생긴 얼룩

뿌릴때 노즐을 살짝 누르면 입자가 뭉쳐서 나간다. 노즐을 누를때는 과감하게 누르자. 살살 뿌린답시고 살짝 눌렀더니 저모양이 되었다. 저건 그냥 놔둘지 다시 칠할지 내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내일 나머지 한통으로 얇게 입혀진 부분 메워주고 열처리 후 도색은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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