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일상

LG G5 액정 교체기

위쳐 2020. 11. 6. 01:49

오래도 썼다

2016년도에 구입한 G5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 폰을 바꾸면서 처분할까 하다가 그래도 당시에는 신기하고 멋지다고 산 폰인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쓸때는 욕하면서 썼지만 아무튼 애증의 폰이다.

 

결국 서랍에 처박아 놨다가 최근에 잡다한 쇼핑몰 앱 이용이나 자전거 탈때 Mi Fit 앱 실행 전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왼쪽 사이드 부분이 터치가 안되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사각형 모양의 잔상이 발생.

 

 

문제의 증상. 잔상은 상관없었으나 터치가 안되는건 거슬렸다. 

쓰는동안 치명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기본기가 안되어 있는 모델이랄까.. 액정 잔상이라든지 배터리 잔량이 있는데도 그냥 꺼지는 문제, 배터리팩에서 충전시 완충이 되지 않는 문제, 배터리 광탈 문제 등등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세월은 아니지만 더 오래된 모델들도 멀쩡한거 많은데,,, 뷰3 같은 것도 이런 문제는 없었다. 그렇다고 험하게 쓴 것도 아니고 떨어트린적도 거의 없다. 아무튼 이 제품 이후로 엘지폰에 대한 이미지가 개인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상당히 안 좋아진 것은 사실. 

 

어쨌거나 작동은 되기에 그냥 무시하고 쓸까 하다가 생각보다 터치 안되는 증상이 거슬렸다. 결국 알리에서 부품 구매후 교체하기로 했고 부품이 오늘 도착해서 뚝딱 해보았다.

 

 

보드를 들어내려면 표시한 6개의 볼트를 풀어야 한다. 뒷판은 건드릴 필요 없다

일단 뒷판을 뜯어내려면 유심트레이 먼저 빼낸 후에 배터리 넣는 부분을 보면 두개의 볼트가 있다. 그 볼트들을 풀고 양 사이드 부분을 얇은 포커 카드등을 끼워넣고 벌려주면서 뜯어내면 되는데 사진을 안찍어놔서... 잘 모르겠으면 포털 검색 ㄱㄱ. 아무튼 여차저차 뜯어내고 저기 6개의 볼트를 풀어주면 보드를 들어낼 수 있다.

 

사진의 메인카메라 뒤편에는 양면테잎이 붙어있기 때문에 그냥 잘 뜯어내면 되고 수화부 스피커와 작은 고무부분은 핀셋이나 바늘 등을 이용해서 들어내면 된다.

 

 

일단 눈에 보이는 부품은 위와 같고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부품들도 이식해줘야 한다

 

LED 눈뽕을 방지해주는 반투명 필름(?) 이게 없으면 LED 밝기가 상당히 밝아서 눈뽕이 심하다고 한다.

 

약간의 접착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면테잎을 아주 작게 잘라서 끝부분에 걸치다 시피 붙여주고 이식해 주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근접센서 관련 고무부품. 원을 좀 크게 그렸는데 정확히 화살표 부분이다.

저 고무가 없으면 근접센서가 작동하지 않는다. 반드시 떼어서 이식해줘야 한다. 핀셋 같은걸로 잡아서 들면 쏙 빠진다.

 

 

알리에서 구입한 액정이다. 기존 액정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작동에는 문제 없는 듯하다.

참고로 알리에서 파는 액정중에 사진처럼 보드를 얹기 위한 프레임이 붙어있는 액정이 있고 프레임이 없는 액정이 있다. 가격차이는 2~3천원 정도. 프레임이 없는 액정은 기존 프레임을 그대로 써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서 액정부분만 분리해줘야 한다. 잘 분리 했다 하더라도 교체하면서 다시 접착력이 필요해보였고 나는 이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아 프레임이 붙어있는 액정을 구입했다.

 

 

새로운 액정 프레임에 이식 완료, 조립은 분해의 역순.

메인 카메라가 덜렁거리는게 거슬리면 역시 뒤에 양면테잎을 작게 잘라서 붙여주면 되고 나머지는 그냥 있던자리에 잘 옮겨주면 된다. 구조가 간단한건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뒷판 닫고 한 컷. 이제 전원을 넣어본다

 

다행히 잘 켜진다

 

잔상도 없고 이제 터치도 잘 된다

잔상은 종특이라 분명 또 얼마안가 생길 것이다. 그 외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처음엔 성능 상관없이 저렴한 공기계나 들일까 하다가 성능 한참 낮은 모델들도 3~4만원은 줘야 해서 그냥 액정 교체하고 쓰는 걸 택했다. 액정이 1만 5천원이니 비용도 아낄 수 있었고 성능도 유지하고. 대신에 조만간 또 배터리 교체 시기가 올 것 같다. 2년전에 새로 구매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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